신종 플루로 인한 민방위 훈련 취소

* 사진은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 멀티미디어 자료실에서.-_-;

"민방위 대원 1년차에서 4년차인 경우 연 4시간 집합교육이 이뤄지고 5년차 이상인 경우 연 1회, 1시간 이내의 비상소집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10월 말 현재 민방위 대원 396만명 중 331만명이 집합교육이나 비상소집훈련을 이수해 참석율은 83.6%이다.
소방방재청은 4일부터 향후 민방위 교육이 종료되는 11월 말까지 ‘심각’단계가 지속되면 관계법령에 의거해 65만여명의 교육은 면제처리되고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방침이다." - <소방방재신문> 기사에서 발췌.

민방위 소집 통지서가 나오면 늘 연말까지 미뤄두다가
기어이 최종 통보가 날아와야 기어 나가곤 했는데
(하는 일이라곤 노인네들 게이트볼 경기장에서 짱돌 줏어 나르는 거)
왠지 신종 플루로 인하여 변동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민방위 플루'로 검색해보니 희소식이 있었다.
지난번에도 마감 때문에 못 갔는데 정말 탁월한 결정이다.

민방위 훈련은 갈 때마다 사실 좀 어이가 없다.
보통 아침 6시쯤 야외 학교운동장에서 하거나 구청 실내에서 하는데
아침 일찍 출근하려고 정장 입은 남자들과 백수라서 새벽까지 술 퍼마시고
머리 까치집 지은 남자들이 트림하면서 함께 교육을 받으며 참으로 요상한 풍경을 연출한다.
<보트 피플: 월남 패망에서 얻는 교훈> <풍수해 예방 및 대처요령> <계절의 이단아- 집중호우>
같은 이상한 동영상을 지겹도록 보여주고(그때 대부분의 아저씨들은 스포츠신문을 읽고 있다)
가끔씩 사명감 투철한 공무원이 그날 교육을 맡은 날이면 제대로 심폐소생술 그런 것도 한다.

아직 민방위 5년차가 되지 못했던 시절
옆사람과 2인 1조로 인공호흡 훈련을 하는 게 있었다.
내 옆에 아저씨는 정말 지난 10년 동안 샤워라고는 안 했을 법한
그러니까 이외수의 외모에 입냄새는 상상을 초월하는 백수 상껄배이 아저씨였다.
아무리 대충 하는 인공호흡이라도 나도 모르게 그 얼굴을 보고 한 방 날릴뻔 했다.
정말 내 인생 가장 더러운 기억 중 하나다.

그러다 민방위 홈페이지 들어가보니
좀 징그럽긴 하지만 위 사진처럼 요즘엔 인형을 가지고 그런 훈련을 하는 듯했다.
평소엔 어떻게 보관을 할런지.

by 주성치 | 2009/11/07 14:46 | 사회 | 트랙백 | 덧글(5)

김광준 검색어 등장

내 블로그 개설 이래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대한민국 천만 샐러리맨들의 대변자인 김대리가 드디어 검색어로 올랐다.
역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하이브리파인을 꺾는데는 역부족이었으나
주성치, 유청운, 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추워진 날씨때문인지 송정국밥도 검색어 순위에 든 것이 눈에 띈다.  
그나저나 도대체 아사노 타다노부도 꺾을 수 없는 하이브리파인이라니..
정말 괴물같은 뮤지션이다.

by 주성치 | 2009/11/06 12:30 | 잡담 | 트랙백 | 덧글(12)

류승완 모토로라 단편 <타임리스> 시사회

<타임리스>는 모토로라 신제품 모토 클래식(MOTO Klassic) 출시에 맞춰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정두홍과 일본의 액션배우 케인 코스기가 주연을 맡은 단편영화다.
어제 11월 4일(목) 관계자들 참석한 가운데 가든플레이스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서우도 왔다.
처음에 저 스틸만 보고는 저 두 사람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정두홍이 옛날 그를 지도했던 선배로, 케인 코스기가 무명의 스턴트맨 시절을 지나
이제는 할리우드 특급 스타가 된 배우로 나와 이제 한 영화에서 무술감독과 배우로 만난다는 얘기다.

"
<타임리스>는 스턴트맨의 삶을 통해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이야기하며, 박력 넘치는 액션과 영화 속 영화라는 틀 안에 다큐멘터리 형식을 결합한 독특한 표현 기법이 돋보이는 정통 액션물입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 양국의 내로라하는 액션 배우 정두홍과 케인 코스기(Kane Kosugi)가 투톱 주연을 맡아 불꽃 튀는 대결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무술 감독이 아닌 액션 배우로 카메라 앞에 선 정두홍은 3년 만에 류승완 감독 영화의 주연을 맡아 끈끈한 우정을 다시 한번 과시했습니다. 케인 코스기는 일본의 전설적인 액션스타 쇼 코스기의 아들로, 일본 내에서 관록 있는 액션 배우입니다." - 이상 보도자료 내용

케인 코스기를 직접 보니 무척 반가웠다.
<닌자 어쌔신>에도 출연한 쇼 코스기의 아들이란 건 워낙 유명한 일이고
어찌어찌 듣기로 아버지와 별로 사이가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자세한 건 모르겠다.
암튼 일본내 최고 액션배우라 해도 틀리지 않다. 무슨무슨 레인저 류와 울트라맨 등
전대물에서 맹활약한 90년대 일본 전대물의 황제라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주 좋았다.
한 감독의 영화를 얘기하면서 나이가 들면서 연륜이 쌓였고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변해가고 있다, 이런 식으로 쓰는 게 참 싫은데
또 한 번 그렇게 쓰자면, 단편임에도 빼어난 완급조절 실력을 보여준다고나 할까.
류승완 감독의 장편을 어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능수능란한
장인의 손길을 느꼈다. 물론 성룡처럼 이리저리 타고 오르는 액션도 좋고.

"우리가 무슨 대종상 받을 일 있냐! 빨리 좀 해"라고 현장에서 스탭들을 다그쳤다는 
(영화에도 실제 그 대사가 나오는데 잘 안 들린다. 암튼 웃겨죽을뻔)
남기남 감독을 연상시키는 영화 속 영화감독 역의 황병국 감독(<나의 결혼원정기>),
얘기하면서 군것질 하는 명연기를 선보인 이경미 감독(<미쓰 홍당무>)의
우정출연 연기도 인상적이다.

아래는 홍보사 제공 현장 사진들.
그리고 쓰고보니 sabbath 님도 아주 상세한 리뷰와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링크를 걸어두셨더라. 아래 참조하시길.
http://sabbath.egloos.com/1965281



이어지는 내용

by 주성치 | 2009/11/05 13:10 | 영화 | 트랙백 | 덧글(13)

카라멜 아리까또 한 잔요.

어제 박명수의 두시의 데이트 듣다가 또 자지러진 이야기.

한 여자가 남자랑 소개팅하던 중
정말 젠틀하고 교양있어보이고 괜찮은 남자였는데
단 한마디에 바로 확 깼다는 얘기인데.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러 갔는데 주문하면서
너무나 점잖은 얼굴로 "저는 카라멜 아리까또 로 주세요."-_-

* 사진은 내용과 별 관계없는 홍콩 호놀룰루 차찬텡의 밀크티와 에그타르트. 관광정보는 이곳으로.

 

by 주성치 | 2009/11/01 01:15 | 음식 | 트랙백 | 덧글(24)

영상자료원에서 아사노 타다노부 기획전

11월 12일(목) 부터 아주 오랫동안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아사노 타다노부 기획전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영상자료원의 모 프로그래머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기획전이지 싶다.(말 그대로 '모' 프로그래머)
<꿈의 미로>에서 처음 봤던 배우인데 주변 여자들이 너무 좋아하길래 
아니 왜 그렇게 좋아라들 하는 거지? 하며 사실 당시엔 별로 공감 못 했던 배우다.-_-
이후 <밝은 미래>(2003), <카페 뤼미에르>(2004)를 보면서 아주 좋아하게 됐고
뒤늦게 봤던 <환상의 빛>(1995)에서는 초반부에 사라져 버렸는데
그 이상하고 묘한 느낌 그대로 끝까지 가는 그 분위기가 좋았다.

예전 <키노>에 있을 때 부산에서 인터뷰 기회가 생겼을 때 편집장님 이하 여기자들 모두
서로 자기가 만나겠다고 주먹다짐을 벌이는 바람에 한 선배의 턱이 돌아가기도 했다.
그렇게 그들이 싸우던 그 같은 시간에 나는 <레슬러>라는 영화를 들고 부산을 찾은
부다뎁 다스굽타라는 한 늙은 인도 감독의 암내를 맡으며 힘겨운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청춘 딩가딩가 딩딩딩>(1992)부터 최근작 <하나>(2006)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작전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중요 작품들이 다 상영되고
아시다시피 영상자료원이라 전부 무료다.
자세한 내용과 시간표는 여기로.

by 주성치 | 2009/10/31 11:58 | 영화 | 트랙백 | 덧글(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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