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1월 31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 K-1 선수입장 때 하모니카 음악
K-1 경기를 보고 있는데
문득 이 음악이 나와서 원 동영상을 찾아 올려봤다.
하긴 문득이 아니라, 선수들 등장할 때마다 바로
이 <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하모니카 사운드가 들려온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선수 모두 그런 게 아니고 일부 선수들인데
각자 신청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기억으로는 레미 본야스키 입장 때였던 것 같은데..
셀지오 레오네 영화들 중 개인적인 베스트이기도 한데
이 장면 만큼은 어떤 거대한 운명적, 종교적, 초월적 분위기를 느끼게 해준다.
찰스 브론슨의 비밀스런 과거, 중남미 지역 수탈의 역사를 함께 드러내며
개인의 굴곡과 정치사회적 상흔이 하나로 만나는 명장면이다.
정말 웅장하고 뭉클하다.
셀지오 레오네 스스로는 이 마지막 장면을 두고
"로버트 알드리치의 <라스트 선셋>의 마지막 릴처럼 편집했고,
구체적인 엔딩은 존 포드의 <아이언 호스>로부터 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셀지오 레오네를 영화적 스승으로 여겼던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인물들이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셀지오 레오네의 영화도 그런 마술을 부린다"고 말했다.
아마도 K-1 경기에 이 음악이 쓰인 것은
일본에 워낙 스파게티 웨스턴과 찰스 브론슨의 광팬들이 많아서 일지도.
만화 <요절복통 괴짜가족>에서 가장 재미있을 때 중 하나는
바로 찰스 브론슨 캐릭터가 등장할 때다.
옛날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이 영화를 보다가
이 라스트신의 플래시백을 보고 가슴이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을 수 없다.
영화사상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다.
# by | 2009/01/31 17:45 | 영화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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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 슐츠는 <트랜스포터3>에 나오는 거 보고 놀랬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로버트 알드리치, 존 포드, 구로사와 아키라 모두 이번 친구들 영화제에서 상영되다보니 따옴표 인용이 더 재미있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언제나 명장면들의 연속이고요. 대형스크린의 감동은 말할 것도 없고요.
그런데 막상 써놓고보니 약간 스포일러성이기도 하네요.-_-
레이세포는 아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