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쟁호투>의 악당 '한' 석견 세상을 뜨다

석견 타계


또 한 명의 위대한 배우가 세상을 떴다.
<쿵푸> <킬빌>의 데이빗 캐러딘도 세상을 뜨고 참 허무하다.

역시 석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면 바로 사진에서 보듯
<용쟁호투>에서 무술대회를 개최한 악당 '한' 역할이었다.
라스트 대결에서 울버린 손을 하고 이소룡과 싸우던 거울방 신은 압권.

<반근팔냥>에서는 깡패 두목으로
<등대여명>에서는 일본군에게 쩔쩔 매던 부자로
<영웅본색3>에서는 베트남에 살던 주윤발의 삼촌으로(맞나?-_-) 나왔다.
그외 주요 출연작들과 상세한 설명은 저 위 붉은모란님의 블로그에 깔끔하게 나와 있다.
과거 황비홍 시리즈의 단골 악역이었던 그를 <용쟁호투>로 끌어들인 것만 봐도
<당산대형>에서 호금전의 단골 무술감독 한영걸과 대결했던 것처럼
이소룡의 홍콩영화 사랑, 혹은 그 전통에 대한 경배를 읽을 수 있다.

실제 이소룡 아버지와 절친한 사이였던 석견에 대한 이소룡의 예의도 깍듯했다.
조사해보면 엽문과도 절친했을지도.

그런데 안타까운 건 모든 홍콩배우나 중국어 표기를 원음에 가깝게 하는 바람에
관련 기사를 보면 '석견'이 아니라 '스젠'으로 나와 있다. 무슨 스잔이나 스뎅도 아니고.-_-;
전에 '시끼엔'으로 나온 것까지 봤는데 이거 참 뭐가 맞는 건지.

이런 표기법의 문제는
청룽, 저우룬파, 장궈룽, 장만위 같은 유명한 사람들만 이런 이름을 만들어주고
임달화, 웅대림처럼 안 유명한 사람들은 이름도 안 준다는 거다.
그러니까 일단 무조건 떠야 한국식 중국어 표기 이름을 부여받을 수 있다.
아니면 만들어달라고 민원을 넣어야 한다. 그런데 어디로?-_-
무슨 주민등록도 아니고 이미 사람들이나 언론은 그냥 알아서 잘 쓰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건지.
심지어 견자단도 쩐즈단으로 해야하는지 헷갈린다. 그렇게 표기한 매체가 딱 하나 있긴 하더라만.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by kinoeyes | 2009/06/07 16:02 | 홍콩 | 트랙백 | 덧글(23)

트랙백 주소 : http://kinoeyes.egloos.com/tb/1514119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Damon at 2009/06/07 16:04
넌 어찌된게 캘리포니아에서도 홍콩 시네마 포스팅이냣.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7 16:28
맞다. 여긴 LA. 이곳 LA 산타모니카에서도 석견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거워서
이렇게 썼다면 다 개구라고.-_-; 역시 밤엔 할 일 없이 숙소에만 있어서 그렇다.
오늘은 자유시간이어서 멀홀랜드 드라이브와 매그놀리아에 다녀왔다.
Commented by 안냥 at 2009/06/07 16:20
내말이. 어째서 캘리포냐까지가서도....+_+
서니 캘리포냐의 사진이나 올려봐요웅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7 16:32
오렌지 카운티에서 만난 부자 친구들과 서핑USA 하는 사진,
비버리힐즈에서 광우병 반대 1인 시위하는 사진,
UCLA 구내식당에서 먹은 값싸고 푸짐한 제육덮밥 사진들을 올려보도록 하마.
Commented at 2009/06/07 16: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2
정확한 지적이십니다. 원어 표기를 한다 해도 광동어 표기를 해줘야죠.
반환 이전되기 십수년전부터 활동하던 사람들을...
TVB 드라마도 만다린으로 수입, 방영하다니 거참 이해할 수 없군요.
Commented at 2009/06/07 17:4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3
고 매염방 누님의 <영웅본색3> 주제가 석양지가를 듣고 싶네요.
역시 홍콩 배우는 광동어 표기를 안 할 바에야 저런 식으로 표기하는 거 반대해주셨습니다.
Commented by 마한거사 at 2009/06/07 19:24
정말 최고의 인상파셨는데..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3
악역이면서도 왠지 정의로워보이기도 하고. 정말 고전배우의 풍모.
Commented at 2009/06/07 19:2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4
여행상품 신청은 저 말고 티켓링크에서 한답니다.
Commented by 근종 at 2009/06/07 20:05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최근 한 달간 이 말을 한 열번은 한 거 같습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4
그러게요. 배우만 해도 데이빗 캐러딘, 석견, 도금봉, 정말 각 대륙에서...
Commented by 리렌제린칭사저우신. at 2009/06/07 20:26
정말 공감합니다. 홍콩영화배우들 발음대로 표기하는 거 정말 짱나요.
실제로 짜장으로 발음되는 짜장을 '자장'으로 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가끔씩 기사나 그런데서 저런 표기법 보면 정말 집중 안 돼요.
특히 이런 추모 기사에서 더더욱요.
제발 홍콩배우들 그냥 그대로 예전처럼 하게 해주세요.
새로 등장하는 배우들만 저렇게 하던가요. 기준도 원칙도 무언지.
누가 이 글좀 이오공감에 올려주심 안되나요. 전 사정이 좀 있어서 에궁.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5
다들 표기법에 대한 불만이 많으셔서 나름 공론화해볼 문제군요.
Commented by wannafly at 2009/06/07 22:36
향년 96세이셨네요. 천수를 누리셨네요.

스젠은 보통화 시끼엔은 광동어 아닐까요?
전 중국어식 발음 안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홍콩배우들.
왜 홍콩배우들 이름을 보통화로 읽어서 표기하는지 ㅠ_ㅠ
란콰이퐁 성휘 사무실 앞에서 저우싱츠라고 외쳐 봐도 아무도 못알아듣는다에 한표 겁니다.
결정적으로....보통화식 발음으로 표기하면 정감이 안 간다는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8 15:07
그러게요. 보통화로 표기하는 건 정말 어이없는 일이죠.
아무리 홍콩에서 보통화 의무교육을 받는다지만
우리 나라 무슨 단체인지 알 지도 못 하겠지만
왜 언제부터 저런건지 이해가 안 되네요.
그 표기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SBS 자장면의 진실,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번
다뤘다고 합니다.
Commented at 2009/06/08 17:1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9 14:28
이미 글 남겼다. 아무리 나를 만날 수 없다고
엉뚱한 인간 만날 생각일랑 말아라.-_-
Commented at 2009/06/08 18:44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kinoeyes at 2009/06/09 14:29
<고잉홈> 촬영지를 맨 처음 찾았을 때를 영영 잊을 수가 없네요.
건물도 건너편 집도 모두 옛날 그대로입니다.
Commented by 박혜연 at 2009/07/25 00:32
96세까지 거뜬히 장수하시다가 돌아가셨으니 홍콩영화계 산증인이라고해도 믿겠습니다!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