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8월 12일
이병헌 좋다

..은 절대 아니고 그냥 가장 따끈따끈하게 나온 홍보용 사진.
어딘가 개인적인 디카 사진 같은 느낌이라 올려봤다.
이병헌에 대한 사적인 기억이라면,
내가 처음 <키노>에 입사해서 얼떨결한 기분으로 맨 처음 취재 나간 영화현장이
장훈 선배와 함께 갔던 <공동경비구역 JSA>였다.
유명한 갈대밭 장면이었는데 '새벽 갈대밭'을 감안하지 못한 나는
대충 얇은 점퍼 하나만 입은 상태였고 당연히 밤샘현장이 미치도록 추웠다.
그래도 신참 기자라 뭐라 얘기도 못 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데
물론 기자를 챙겨주는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병헌이 나를 모닥불쪽으로 함께 가자고 안내해줬다.
같이 손이라도 쬐자는 거다.
그러면서 자기도 <키노> 좋아한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먼저 살갑게 했고
몇해전 자기 표지(파란색 바탕에 총으로 자기 머리 겨누던 10월호 표지)가 너무 좋았다는 얘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필요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해도 좋을 만큼
말도 많이 걸어주고 챙겨주고 그랬다. 그는 그때도 특급스타였다.
정말 신사적이었고 모두가 하는 얘기처럼 새벽에 듣는 그 목소리가 정말 예술이었다.
그때 송강호, 김태우, 신하균 등도 모닥불 앞에서 박찬호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병헌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서 그들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박찬욱 감독은 현장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_-;
그 뒤 여전히 <키노>때 <중독>으로 다시 그를 만났다.
최은영 선배와 함께 '송해성 감독과 배우 이병헌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병헌은 송해성이 준비하던 <역도산>에 큰 관심이 있었다.
당시 캐스팅이 어디까지 진행됐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역도산을 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역도산과 관련한 여러 영상과 자료들을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꿰뚫고 있었다.
다시 한 번 대단한 배우라고 감탄했고 송해성 감독도 놀라는 눈치였다.
각고의 성실함이 오히려 외모와 인기에 가려져 있는 배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병헌은 늘 좋아했던 배우다.
언제나 연기도 잘 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특히 이번에 영어 잘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비와 비교를 많이 하던데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
비는 너무 방송을 많이 해서 노출도가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닌자 어쌔신>도 정말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고
현지에서도 보통 이상의 기대치를 갖고 있는 히든 카드다.
암튼 이병헌의 최근 모습을 보면서 정말 묵묵히 오래도록
자신의 꿈을 위해 준비한 성실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 편으로 일희일비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 그는 여기서 더 나아가리라 생각한다.
# by | 2009/08/12 15:48 | 영화 | 트랙백(1) | 덧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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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병헌 좋다
필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이병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읽어보니 역시나 친절하고 매너있고 일에도 늘 최선을 다하는 천상배우인 듯 하네요. ...more
그래도 비는 좋아지지 않아효효..-.-0
그거 보고 판단 내릴까 해요.
근데 왜 내 이름이 주성치로 뜨는지.-_-
님께서 써주신대로
"작품마다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작품 준비와 촬영 과정에서 엄청 고생한 게 눈에 다 보여도
그걸 주절이 주절이 징징대지 않고요, 팬과 기자에 배려가 넘치고요,
나이를 먹어도 외모를 정말 멋지게 유지하고요(심지어 나이 먹은 모습이 더 멋지지요!),
살짝 썰렁한 듯한 유머를 구사하지만 적어도 그 자리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 줄 알고요...," 너무나 정확한 설명입니다.
더구나 역도산을 하고 싶어하던 이병헌을 보면서는
황비홍을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유덕화가 떠올랐었습니다.
솔직히 잘했을 거라 생각하지만 둘 다 그 외모에 어울리진 않았을 것 같아요.
유덕화도 지금 이병헌보다 한 열살 정도 많으니까.
나도 따봉따봉
저는 조그만 이병헌 팬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인데 글을 퍼가도 될지요.
당연히 출처는 밝히구요.
그래서 더욱 더 큰 기대가..
솔직히 비보다 보아의 영어를 듣고 너무 놀랐어요..초등때부터 훈련했다더니..
나도 이제 희망을 가지고.-_-
GV서 빠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급실망
후반부에 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건 좀..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지난번 무한도전에서 박명수씨를 위한
멘트를 못해줘서 너무 미안했는데 나중에 직접 전화하셨다더군요.
박명수씨가 두데 라디오 방송에서 직접 얘기하시더라구요. 감동이에요.
무한도전 그거 봤었는데 이병헌님께서 집중력이나 스케줄 문제로
충분히 그런거 거절할 수도 있는 건데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역시 매너남.
생각해보니 <지상만가> <런어웨이> <그들만의 세상> 전부 다 극장에서 봤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