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임진강 두지리

전에도 참게 사진 찍어서 올린 기억이 나는데,
임진강 참게는 가을이 제철이고 지금이 제일 맛있단다.
가까운 친구들과 함께 한달에 한번 정도는 갔던 파주 적성면 두지리.
위 사진은 한여름 휴가철이라 사람이 많을 때고 보통은 무척이나 을씨년스럽다.

바람이 쐬고 싶고 뭔가 머리가 복잡하고 맵싹한 음식이 생각날 때 들렀던 임진강.
아마 정확한 이름이 '원조 두지리 매운탕 본점'이었던 것 같은데
유독 이 집만 손님이 바글바글댈 정도로 인기가 많다.
빠가사리 매운탕 1인분이 17,000원일 정도로 비싸긴 하지만
참게를 넣어 먹으면 그 국물 맛이 끝내준다.
요즘처럼 제철이면 따로 가게 앞 트럭에서 적당량을 살 수도 있다.
전에 카오루, 데이먼과 한 사람당 만원 정도씩 해서 한 보따리 사가지고는
샤워할 때 함께 샤워하며 욕조에서 보름 정도 기르다 정들었을 즈음 
모두 냉동시켜 라면 끊일 때 넣어 먹었다.-_-;

맨 처음 이곳을 알게된 뒤로 기분이 꿀꿀하거나 하면 괜히 가끔 다녀왔다.
매운탕집에서 강쪽으로 가면 장남교가 보이고(사진 속 다리)
임진강에는 한가로이 낚시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진에서는 안 보이지만 다리 오른편으로는 황포돛배를 탈 수 있는
두지리 나루터가 있다. 겨울에 타면 더 재미있는데 한 시간 간격으로
저녁 6시 정도까지 다닌다.
매운탕 먹고 산책하고 배 타고 머리 식히면서 반나절 보내기 딱 좋은 코스.
그러고보니 꽤 많은 내용을 적었는데 찍어둔 사진들이 없어
고작 저 임진강 피서객들 사진밖에 없다.

아무튼 머리도 복잡하고,
조만간 매운탕 원정대를 거느리고 다녀와야겠다.
알이 꽉 찬 참게도 사고.

by 주성치 | 2009/10/28 03:17 | 여행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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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10/28 04:03
우와~ 먹고 싶네요~
그리고 또 하나, 가을은 메밀의 제철입니다. 원래 메밀은 다 가을, 겨울이 지대로예요. :)
Commented by 주성치 at 2009/10/29 15:28
얼음 띄운 겨울냉면의 맛, 기다려집니다.
Commented by sutra at 2009/10/28 12:16
왼쪽 하늘에 떠있는 건 혹시 '연'인가효?...
Commented by 주성치 at 2009/10/29 15:29
그러고보니 정말 연 같네요.(발음이 좀...-_-)
Commented by kingelvis at 2009/10/28 14:00
빠가사리 매운탕 먹고, 가시로 이빨 쑤시면서 파주 해이리 엘비스 기념관 시찰 제안
Commented by 주성치 at 2009/10/29 15:30
빠가사리 매운탕에 참게를 3마리 넣어 먹으면 국물맛이 끝내줘요.
Commented by kathy at 2009/10/28 14:03
혹시 영화 파주와 무슨 연관이 있는 글..,,?
서우 표정이 너무 좋아서 보고싶은 영화인데..
Commented by 주성치 at 2009/10/29 15:31
그러고보니 무의식중에 갑자기 파주 두지리가 떠오른 이유가 그것인듯..
<파주>는 아주 강추하는 작품입니다. 지나면서 계속 머리 속에 맴도는 영화에요.
Commented by Chloe at 2009/10/30 13:13
아하하하!! 냉동시켜 라면에 넣어드신 참게 얘기...에 기절할 듯이 웃고 갑니다.. 즐겁게 사시네요.. ^^
Commented by 주성치 at 2009/10/31 12:04
네 우리 삶의 조그만 행복은 늘 우리 주변에 있답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님의 얘기에 미소를 짓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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